고라니가 고구마 밭을 다 헤비고 다닌대서 오랫만에 텉밭에 나가보았습니다.
산밑에 마을과 제일 가까운 곳에 20~30평 버려진 땅, 돌로 무성한 땅을 아파트 이사오면서 친정엄마께서 개간해 함께 텃밭을 가꾼지 벌써 20년이다. 처음 멋모르고 덤벼들었다가 풀독에 된통 걸려서 혼이 났는데 이번에 또 걸린 것이다.

긴 팔도 잘 챙겨입었고 장갑도 꼈는데 어찌 된 건지 영문을 모를 지경...아무래도 여름 더위라 반팔위에 가볍게 걸치고 단추를 안 잠궜더니 자라난 깻잎과 풀들이 스쳤나보다.  그새 면역력이 약해졌나.....

사실 병원에서 풀독이라 진단 받은 것도 아니고  약국에서도 몰라하니 풀독인것 같다해서 약을 받아 바르긴 했다.

 

팔둑 부분에 좁쌀처럼 올라와 깜짝 놀라 얼른 약국에 갔더니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를 챙겨주면서 해당 부분만 찍어바르는게 좋다고 하여 찍어발랐더니 이렇게 꽃이 피었다

 

먹는약 하루에 한알씩 일주일 분과 바르는 연고를 하루에 1~2번씩 10일 정도 발랐더니 깔끔해졌다.  

가을 들어 첨엔 쯔스가무 아닌가 하고 깜짝 놀랬는데 열흘만에 나아서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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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영락공원 추모관

갈 데 없는 마음이

참으로 오랫만에 이곳을 찾았다.

 

지난 19871224,

공직생활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

그렇게 쓰러지신 아버지는 오랫동안 식물인간의 상태였고,

의식을 회복하신 상태로...

리고 약간의 치매와 함께 10 여년....

가족들을 위해 고생만 하시다 쓰러져 지난 30여 년간을

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하시던 아버지께서

지난 월요일 생을 마감하셨다.

 

그동안 긴 시간을 온전치 못한 상태이시었기에 가족들 모두

만성이 되어가면서도 가슴한편에 항상

아린 가슴을 안고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연세가 드시면서 나아지질 않고 이곳저곳 더해지는 증상에

불손한 생각이지만 때론이렇게라도 살아계심이...”에서

차라리 빨리 돌아가시는게 낫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저 너머 세상을 몰라서일까?

더 나은 죽음은 없나보다. 편한 세상 가셨다 생각하면서도

날이 갈수록 자꾸 못한 것만 생각나니 이젠

더 큰 짐이 눌러앉는 것만 같다.

자주 찾아뵙고 평시 잘 해야 한다는 말은

어찌 그리 잘 잊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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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남편과 휴가를 받아서 전라북도에 전주에 있는 덕진공원을 들러

 

김제에 있는 금산사를 찾아보았답니다.

 

가까운 무안 백련지와 다투다 남편고집에 졌드랬지요 ^^

 

덕진공원도 백련은 아니지만 3만평 호수에 연분홍색 연꽃이 활짝

 

피었드랬어요. 이 저수지는 일반 관개농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북쪽 지형을 보완하기 위한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만든

 

인공 저수지라고 하네요.

 

 

 

견훤왕이 말년에 유폐되었던  모악산의 금산사는 보물이 11개나 지정이

 

되어있더군요. 전부터 윗지방 오르내릴때면 이정표 보고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마침 남편과 의기투합이 되어 들러보았습니다.

 

여기 저기 보수가 한창 진행중이었고 핵심인 미륵전 안의 미륵장육삼존불은

 

2009년부터 미륵부처님과 대묘상보살님과 법화림보살님의 복원공사를

 

해오고 있다는데 개금을 위해 비닐차단막을 시설해 놓아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한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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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또 너무 오래 비웠나봅니다

 

다른 분의 블로그를 보다가 문득 제 블로그가 생각이 났네요..

 

 처음 블로그를 배울땐 재미있어 파워블로그까진 못되더라도 열심히 배워볼렸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일상에서 짬짬이도 벅찼나봅니다 ㅋㅋ

 

오늘은 바쁜 가은데서도 인생을 즐기며 재미있게 살자는 신랑덕에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은미 콘서트" 를 보러가게 되었답니다.

 

시민언론후원 광드림 콘서트네요.. 가창력 짱이죠?

 

맨발의 디바 이은미 콘서트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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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 주말마다 밭에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는 주기적으로 내려주는 비가 너무도 고맙다.

심어놓은 상추며, 고추, 가지들이 비가 오고 나면 훌쩍 큰다.

하지만 더불어 함께 자란 잡초도 만만치 않다.

 

뽑아도 뽑아도 일주일만에 번져있는 잡초.

겨우 20평정도의 밭으로도 잡초제거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 농산물 재배를 주 업으로 하는 농민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땡볕에서 고생을 할지...

새삼 그들의 노고를 생각해보며 우리 농산물이 결코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밭 한켠에 도라지를 새로 심어보았는데 씨를 사다

몇번이고 뿌려도 싹이 보이질 않더니 농가에서 채쮜한

씨를 얻어다 뿌리고 나서는 제법 많이 싹이 올라왔다.

그런데 도라지 싹보다 잡초들이 더 많이 뿌리를 내렸으니

잡초제거가 보통 힘든게 아니다.

매일 못가고 주말에만 가다보니 도라지를 감싸고 있는

잡초들이 너무 무성한 때문. 도라지 싹보다 풀이 더 많다.

잡초뿌리를 뽑자니 이제야 막 올라온 도라지 싹들이

한꺼번에 뽑혀 옮겨심어도 아직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한

싹들이 그대로 살 수 있을지도 의문.

생각다 못해 싹을 에워싸고 있는 잡초를 가위로 잘랐는데

오히려 잡초뿌리를 튼튼하게 더 내리는 결과가 되었다.

비온 뒤에도 잘 뽑히질 않는다.

앞으로 이 잡초와 얼마나 많은 씨름을 해야 할지....

도라지 재배해보신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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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산으로 연결된 아파트 뒷 터에 거름을 흩뿌리며 고랑을 치고 두덕을 넓게 하여
고추며, 상추, 가지를 심어보았답니다.
힘들어서 몇번이고 남에게 내줄까 하다 그동안 일군 터가 너무 아까워 다시 하기로
했는데  허리가 아프다며 매주 허리치료를 다니고 있으면서도 올해는 애들 아빠가 더

서두르고 재촉하네요.
작년에  키워서 먹어본 상추, 고추맛이 좋았는지 3월부터 비만 내리면 밭에 가서 두둑을
만들고 고랑을 치더니 "모종 아직도 시장에 안나왔나"며 날마다 보챘지요.
작년보다 배나 넓어진 두둑에 구멍을 뚫어놓고 모종이 나오자 마자 사서 심고서는 직접
대나무로 지주대를 만들어 하나씩 끈으로 매달았어요.
 다행히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물로 애태우는 시간은 적었지요.
일주일새 쑥쑥 자라는 상추들이 얼마나 예쁘고 대견스러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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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문자수 1천만명 돌파...

참 놀랍고 부러운 일이다.

인터넷상에서의 나의 집인 내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한다.....

블로거라면 모두가 관심이 있어 하고 욕심이 가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수학공식도 아니고 어떻게 방문객 수를 불릴 수 있을까?

역시 부지런함이 아닌가 싶다.

열심히 글을 게시하고, 게시할 글도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의 눈을 멈추게 하는
문구가
  없을까 고민하여 단어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집도 방문하고 댓글도 달고, 추천도 해주며..

또 글 게시를 위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야 하며

사진이나 동영상 게시 등 여러가지 블로그 운영 기술도 익혀야 하니까...

그마만큼의 많은 시간투자도 기울여야 하지...


블로그 개설 초기만 해도 "열심히 배워서 나도 다른 사람처럼
전문 블로거가 되어야지"
  야심만만이었는데..

게으름에서 아직 못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단순 글게시 수준에서 머무르다보니 썩 재미있어지질 않고 한숨이 나오려 한다.

이제부터라도 게으름에서 좀씩 발걸음을 옮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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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충격에서 완전히 헤어나기도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2009년 8월 18일 오늘 생을 달리하셨다.
  대한민국은 한 해에, 단 몇개월 사이에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소수의 약한
이들을 위해, 평화를 위해 애쓰셨던 두분 전 대통령을 잃었다.
  부모님을 잃은 듯  참으로 허탈하고  슬픈마음 가눌 길 없다.
  어느 시대에 또 이 두 분같은 영웅을 얻을 수 있을지...
                                .
                                .
                                .
 두 분은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만나셨을까???
 새 세상에서는 부디 이승에서 고생하고 애쓰셨던 이상으로 평온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해 본다. 
    
  "이 나라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셨던 두분,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님
부디 함께 좋은 세상에 영면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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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요일 아침 오랫만에 밭에 갔던 신랑, 아직도 파란 고추를 큰 비닐
한가득 따왔습니다.
아침 늦잠에 땡볕이 올라와 안되겠으니 지금 밭에 가지 말고 해질녘에
같이 가자고 말려도 전날 밭에 가서 풀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다며
꾹꾹 아파트 뒤 산밭에를 혼자 갔더랩니다.

긴팔, 긴바지를 갈아입고 온 몸에 모기 안물리는 스프레이약을 뿌리고..
완전 무장을 한 채 밭에 간지 한시간 남짓 후에 돌아온 손엔
한참 약이 오른 고추가 봉다리에 한가득입니다.

  "이렇게 많이 따와 버림 어떻게 해?"
  "매워지니까 그냥 다 따버렸어", 매우면 못먹잖아"
  "그럼 빨갛게 익도록 놔 두어야지.., 김치도 담을 수 있는데..,
   풀매러 가선 풀은 안매고 고추만 땄나보네"
  "아니 풀도 맸어, 아이고 허리야..고추는 그냥 다 나눠주고
   나 허리좀 눌러줘. 허리가 또 안 좋아진것 같애"
  "으이그....그러니까 가지 말랬더니....."

  "어이구,  이 속없는 아저씨를 어떻게 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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