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산으로 연결된 아파트 뒷 터에 거름을 흩뿌리며 고랑을 치고 두덕을 넓게 하여
고추며, 상추, 가지를 심어보았답니다.
힘들어서 몇번이고 남에게 내줄까 하다 그동안 일군 터가 너무 아까워 다시 하기로
했는데  허리가 아프다며 매주 허리치료를 다니고 있으면서도 올해는 애들 아빠가 더

서두르고 재촉하네요.
작년에  키워서 먹어본 상추, 고추맛이 좋았는지 3월부터 비만 내리면 밭에 가서 두둑을
만들고 고랑을 치더니 "모종 아직도 시장에 안나왔나"며 날마다 보챘지요.
작년보다 배나 넓어진 두둑에 구멍을 뚫어놓고 모종이 나오자 마자 사서 심고서는 직접
대나무로 지주대를 만들어 하나씩 끈으로 매달았어요.
 다행히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물로 애태우는 시간은 적었지요.
일주일새 쑥쑥 자라는 상추들이 얼마나 예쁘고 대견스러운지요.^^^
 


설정

트랙백

댓글

도심속에서 가꾸는 작은 텃밭과 행복....

지난 주말엔 오랜만에 애들 아빠랑 아파트 뒷동산 아래에 있는 작은 텃밭에 갔습니다.
요즘 시장에 한참 고추며, 가지며, 토마토 등 모종들이 많이 나오기에 심어 볼까 해서요.
함께 살던 친정엄마가 버려진 자갈밭을 애써 일구시어 해오던 걸 그동안 신경도 안쓰고 잘 얻어먹기만 했는데 요즘 엄마도 바빠서 돌볼
겨를이 없으니 그냥 버려두긴 너무 아까웠지요.

  오이고추, 일반고추,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등 모종을 먼저 덜컥 사서
밭에 그냥 심으려 했는데 애들 아빠가 “두둑”을 만들어야 한답니다.

밭이랑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비닐도 덮어야 한다고..

준비도 안 해놓고 모종부터 샀다고 핀잔입니다.

ㅋㅋ 그러고 보니 엄마께서 작년에 비닐을 안 덮어서 애써 심은 고구마를 꿩이며 쥐가 갉아먹어 고생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허리를 다쳐 불편한 몸인데 이랑 만드는 거부터 하나하나 도와주네요.

두둑을 다 올리고, 어쩔 수 없이 우선 사온 모종을 먼저 심고 흙에 물을

듬뿍 준 후 다음날 오후 비닐을 사서 모종 나올 곳에 구멍을 뚫고 덮었습니다. 그리고 사이사이 지주목을 대고 줄로 묶어놓으니 제법 밭 꼴이 되었네요. ^^ 더구나 다음 날 비 온다니 시기도 잘 택한 것 같고..


해놓고 나니 뿌듯합니다. 남은 자리 고구마 심어야 한대도 그거 말고 한고랑 더 파서 다른 야채 더 심잡니다.

함께 하니 참 좋다고, 나중에 이사 가도 텃밭 있는 아파트, 화초 가꿀 수 있는 집으로 가서 좋아하는 야생식물들 가꾸면서 살면 참 좋겠답니다.

전지현이며, 김태희며 화려하고 예쁜 연예인들 부러울 게 뭐 있겠어요.

이게 바로 사는 재미고 행복 아닐까요?

둘이서 손잡고 가서 밭작물을 심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마냥 감사하고 좋았답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